어용노조 거부하자 ‘살인적 괴롭힘’이 시작됐다[한겨레 창간기획] 노조탄압보고서-하 “그때 사장한테 ‘이게 무슨 짓이냐’고 얘기하지 못했으니, 우리는 다 공범 맞습니다.” 지난 5월8일 오후 경북 봉화군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박영식(가명·51)씨가 목소리를 높였다. 4년 전 세상을 떠난 직장 동료 김재동(당시 50살)씨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자책이다. 오성윤(가명·36)씨 등 옆에 앉은 동료 3명은 침묵을 지켰다. 당시 봉화군의 위탁을 받교섭권 빼앗으려…회사가 ‘어용노조 가입’ 노골적 압박[단독] ‘노조 할 권리’ 침해신고 0.1%만 실형…7년간 딱 8건뿐
노조에 “오소리” “비열”…도청·미행까지 ‘전방위 노조혐오’“아직도 건설 현장에서는 기득권 강성 노조(노동조합)가 금품 요구, 채용 강요, 공사 방해와 같은 불법행위를 공공연하게 자행하고 있다. ‘건폭’이 완전히 근절될 때까지 엄정 단속해 건설 현장에서의 법치를 확고히 세우라.”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2월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노조를 ‘건폭’이라고 지칭하면서 ‘노조 혐오’ 논란이 불거졌다.[현장에서] ‘노조파괴’ 사용자 처벌하지 말자고요?
탁상행정이 부른 ‘직구 금지’…불쑥 발표했다 없던 일로정부가 안전인증을 받지 않은 ‘국외 직접구매(직구) 제품’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계획을 사흘 만에 뒤집었다. 이 정책에 대해 과도한 소비자 선택권 제약이라는 소비자와 정치권의 반발이 커지자 뒤로 물러선 것이다. 정부가 알리익스프레스(알리)·테무 등 중국계 온라인 유통 플랫폼의 시장 침투를 의식해 설익은 규제를 내놨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정원[사설] 해외직구 규제도 오락가락, 정책 신뢰 허무는 정부‘이랬다저랬다’ 직구 금지…정치권 “설익은 정책 마구잡이로 던져”
김호중 “음주운전 했다” 결국 시인…“크게 반성”트로트 가수 김호중(33)이 결국 음주 운전을 시인했다. 김호중은 19일 밤 사과문을 발표해 “저는 음주 운전을 했다”며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의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소속사 생각엔국과수 “김호중 사고 전 음주 판단…소변에 알코올 부산물”김호중 소속사 “휘청이다, 주관적 표현”…음주 거듭 부인
‘역시 손흥민’ EPL 최종전 맹활약…통산 세번째 ‘10골-10도움’손흥민(토트넘)이 개인 통산 3번째 10골-10도움 고지에 올랐다. 손흥민은 20일(한국시각) 영국 셰필드의 브래몰 레인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 38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쿨루세브스키의 선제골을 도우며 팀 승리(3-0)를 거들었다. 이날 활발하게 움직인 손흥민은 도움주기 추가로 시즌 17골-챔스리그 진출 실패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안팎으로 기초가 약하다”
29회 한겨레문학상에 하승민 작가 ‘멜라닌’‘콘크리트’ ‘나의 왼쪽 너의 오른쪽’ 등 장르소설 4권을 펴내온 하승민 작가가 제29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당선작 ‘멜라닌’은 그의 첫 비장르소설로, 스릴러·추리의 장르문학을 기지 삼은 이가 한겨레문학상을 받긴 처음이다. 올해도 기성 등단 작가들의 응모가 이어진 가운데의 기록이다. 소설가 김금희·김숨·박서련·이기호·편혜영, 평론가 서영인·“장르-순문학 구분 거부합니다”…IT 기업 출신 ‘장르 작가’의 진격
이란 대통령 탄 헬기 비상착륙…구조대 급파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최고 외교관이 탄 헬리콥터가 사고로 비상착륙했다고 현지 언론 타스님이 19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보도했다. 타스님에 따르면, 라이시 대통령은 헬기로 이웃나라 아제르바이잔을 방문하기 위해 이동하던 도중 사고를 당했다. 다만 이 헬기에 탑승했던 일행 가운데 일부가 이란 쪽과 연락이 닿아 인명피해 없이 상황이 끝날 수
[단독] 5·18 조사위, 정호용·최세창 ‘내란목적살인’ 추가 고발 추진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조사위)가 1980년 5월 당시 특전사령관이었던 정호용씨와 제3공수여단장이었던 최세창씨를 내란목적살인죄로 추가 고발하는 방안을 전원위원회에 올린다. 전원위원회에서는 최웅 당시 제11공수여단장 등 진압군인 9명을 민간인 살해 혐의로 고발하는 문제도 함께 논의된다. 조사위 관계자 등의 말을 종합하면, 20일 열리는 전원위원‘5·18 정신 헌법 수록’ 언급도 않은 윤 대통령…“공약 지켜라”[단독] 갱지에 5·18 “화장” 메모 첫 발견…실종 73명 찾는 단서 될까
100% 한국산 ‘불닭’이 이끌었다…라면 수출액 월 1억달러 돌파한국의 라면 수출액이 월간 기준 1억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국내에서 전량 생산해 수출하는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의 인기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19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를 보면, 라면 수출액은 지난 4월 1억859만 달러(약1470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7395만달러)과 견줘 46.8% 증가했다. 지난 2월 월간 기준
‘한옥스테이’에 신음하는 북촌 주민들 “우리의 밤을 되돌려다오”‘그르르르르’ 8일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각, 김성미(47)씨는 아스팔트 바닥을 긁는 바퀴 소리에 잠을 깼다. 바깥을 보니 외국인 관광객 4명이 대형 트렁크를 하나씩 끌면서 집 옆 ‘한옥스테이’로 들어서고 있었다. 지난 13일 ‘북촌’으로 불리는 서울 삼청동 자택에서 만난 김씨는 “언제 무례한 관광객이 옆집에 들지 모르니 매일 밤이 긴장된다”고 했다.